재외동포신문 대구시향 유럽3국 공연, 5천여 청중이 환호_대구출신 작곡가·연주가로 구성된 순회공연, 한국음악의 진수 들려줘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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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회 전경
줄리안 코바체브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지난 9월 26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의 연주를 시작으로, 9월 28일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 홀 연주, 10월 2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직페라인 황금홀 연주를 통해 총 5,000여명의 유례없는 청중 동원으로 대구의 음악, 한류 음악의 진수를 들려주고 10월 3일 한국으로 귀국했다.
줄리안 코바체브 상임지휘자는 비엔나 연주회가 끝나자마자 대구식 한국말 발음으로 “훌륭한 대구의 음악가들이 첫 번째 유럽 순회 연주여행에서 한국음악대사 노릇을 잘한 것 같아 많이 행복합니다”라고 기쁜 감회를 토로했다. 대구시향 유럽 순회 연주여행의 실무 대표자들인 대구광역시 문화예술정책과 진광식 과장과 대구 콘서트 하우스 이형근 관장도 대구출신 작곡가와 연주가들로 조직해 나온 순회공연단이 오래 기억될 감동적인 음악을 선사한 것 같아 자랑스러움을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송영완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와 부인 황상미 여사, 박종범 민주평통 유럽지역 담당 부의장과 부인 송효숙 WCN대표, 전미자 한인문화회관장, 안드레아스 카를스백 오스트리아 국회의원 부부 등 귀빈들과 2,000여명의 청중들이 대만원을 이룬 가운데 열린 비엔나 뮤직페라인 황금홀 연주회는 경북대학교 진영민 교수 작곡의 관현악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創發)’연주로 시작됐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은 이번 유럽순회연주에서 세상에 처음 선 보이는 것으로 내용과 양식이 매우 현대적인 것이다. 작곡자의 말과 같이 ‘상층의 총체적 구조와 보이지 않는 하층의 건축요소들의 움직임에 반응해 자율적으로 갑자기 일어나는 현상들에 영감을 받아 사물-현상의 창조와 나타남을 음악으로 그려냈다’는 이 곡은 한번으로 감상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청중들의 대단한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작곡자 진영민 교수가 오스트리아 린츠의 안톤 브룩크너 콘서바토리(현재 대학으로 승격)와 비엔나 국립음대 졸업생이란 점과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00주년 위촉 곡 ‘도솔가: 죽은 자가 가는 영혼의 소리’ 작곡자라는 친근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연주 후 무대로 불려나와 인사를 했을 때 큰 환영박수를 받았다.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졸업생으로서 불후의 세계적인 명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제자였으며, 폰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 우승자로 데뷔한 경력도 큰 영향력을 미친 것 같다.
▲ 백혜선 교수의 연주
휴식 후의 마지막 곡으로 연주된 차이콥스키의 ‘심포니 제 4번 f-Moll Op. 36'의 연주도 훌륭했다. 특별히 거의 피치카토(현악기에서 활을 사용하지 않고 현을 손가락으로 퉁겨 연주하는 주법)로 연주되다시피 하는 제 3 악장은 정교, 섬세함과 함께 피아니시모와 포르테가 조화롭게 진행되는 아름다운 연주로 지휘자의 해석이 돋보였다. WCN이 기획, 주관한 이번 대구시향의 유럽 순회연주는 베를린 필하모니 홀(총 좌석 2,250석)2,000여명, 프라하 스메타나 홀(총 좌석 1,200석) 전석 매진, 비엔나 무직페라인 황금홀(총 2,044석)2,000여명 참석으로 합계 5,200여명의 청중을 동원하는 대 성황을 이뤘다. 다양하고 창조적인 기획으로 대구 콘서트 하우스를 세계적인 콘서트 전문 홀로 발전시키고 있는 이형근 관장은 리셉션 축사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을 향해 발돋움을 하고, 대구를 공연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고, 대구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인 대구시향을 계속하여 밀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광역시(시장 권영진)는 이번 대구시향의 유럽순회공연 성과에 힘입어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음악시 지정 추진의 전망이 더 밝게 됐다고 한다. 이번 순회연주에서 독일 ARD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에서 입상한 대구 출신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스타 김봄소리는 프라하 스메타나 홀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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